4월말쯤이 되면 궁궐사람들중에는 항상 잔디에 앉아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4월26일) 종묘 영녕전을 지나면서 그 분들을 마주쳤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주머니들이 나란히 잔디에 앉아 두런두런 나물을 캐는듯한 모습이지만 5월3일 종묘대제를 앞두고 잡초 제거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뭐 캐시는 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살짝 경계의 눈치으로 간단히 “질경이”라고 답해주셨지만, 잔디아닌 풀들은 모두 걷어내고 계셨습니다.
풀꽃을 잘 몰라서 구분은 못했지만 대략은 민들레, 제비꽃.. 뭐 이런 것들인 것 같습니다.
궁금한게 몇가지 더 있어서 친한 척 질문 공세를 해봤습니다.
나曰, “우와.. 이렇게 넓은데 힘들겠다~ 여기 다 하시는 거예요!”
나曰, “이렇게 넓은데를 다 하시려면 얼마나 걸려요?” (답변내용은 하단에)
나曰, “정말 고생많으시다!”
나曰,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관리소에서 얼마 줘요??” (비공개.. 대충 알만한 정도였음)
나曰, “더 드리라고 건의해 해야겠네~~!”
나曰, “어머니!! 뒤에서 사진 한 장만 찍을 께요!!”
아줌마曰, “뒤에서두 찍고 앞에서두 찍구 예쁘게만 찍어..!!”
역시 관심이 답을 얻는데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면서 사진 몇장 찍고 감사하단 말로 자리를 떳습니다.
종묘와 궁궐을 다니면서 간만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친한 척 해본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일하는 분들께 친한 척 해보시길 바랍니다. 기분 좋아집니다.
그녀들의 달인적인 작업넓이
: 5명의 그녀들이 8시간동안 작업한 영역입니다.